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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일기

연역 vs 귀납 - 2010.10.6 (수)

연역 vs 귀납

문제에 접근하여 결론을 내리는 방식이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연역적이냐 귀납적이냐 하는데, 틀린 설명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역법은 결론이 뒤에 오는 것이고, 귀납법은 결론이 앞에 오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다.

보고서를 만들 때에도 센스가 있는 사람들은 귀납적으로 작성한다.
보고를 받는 사람에게 보고의 목적과 그 결론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의 시작과 더불어 결론부터 나온다.
결론은 A입니다. 그 이유는 이러저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험이 부족하거나 센스가 없는 사람들은 연역적으로 작성한다.
지금 환율이 이러저러하고, 신상품의 출시 시기가 사업계획과 Gap이 발생하여..
어쩌고 저쩌고 하는 상황입니다. 이 보고를 받는 사람은 마음이 조급해진다.
도대체 이 친구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건가?
성질 급한 상사는 중간에 끊어 버린다.
"그래서 도대체 결론이 뭐야? 뭘 이야기하고 싶은거야? 내가 어떤 의사결정을 해주면 되는거야?"

과제 해결 방식에도 연역과 귀납이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또 이렇게 하면 2017년에 매출 1조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연역적 접근 방법이다.

2017년에 매출 1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야 한다.
이는 귀납적 접근 방법이다.

Top에 의해서 목표(결론)는 옛날에 이미 정해졌다. 2017년 매출 1조.
때문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귀납적 접근 방법 뿐이다.
이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접근할 수 밖에 없다.

93년도 대학에서 경영학원론 때 배우고 들었던 초관리 경영의 삼원정공,
여기 김용식 사장은 사내 식당에서 남아 버리는 잔반이 매우 낭비가 심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는 잔반을 없애자라는 결론(목표)을 내리게 된다. 이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잔반통을 아예 없애 버린다. 음식물을 버릴데가 없다. 어떻게 하냐? 다 먹는 수 밖에.
생선가시 같이 필연적으로 잔반이 생기는 반찬들도 못만들게 한다.

보통 잔반을 줄이자라고 한다면 어떻게 접근하겠는가?
일률 배식에서 자율배식으로 전환을 해볼까?
반찬이 맛이 없으니까 음식을 남기는 거니까 솜씨 있는 조리사를 채용할까?
이건 연역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과감하게 잔반통을 없애는 것. 이건 귀납적 접근이라 할 수 있겠다.

재고가 많이 남아서 고민인가? 창고를 없앤다. 물건을 생산하여 저장할 곳이 없다.
잘 팔리는 물건을 제때 만들 수 밖에 없다. 회사 시스템이 거기에 맞추어 운영될 수 밖에 없다.

직원들이 비생산적인 회의로 업무 시간을 낭비하는가?
회의실을 없애버린다. 토요타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