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넛지(Nudge)
◆ 저자 : 리처드 탈러 / 캐스 선스타인, 안진환 옮김
◆ 출판사 : 리더스북
◆ 독후감
최근 CEO들이 많이 읽는 책 중의 하나라고 소개도 되었고,신문의 지면 광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소개되고 있길래 선택하여 읽어 보았다.
제목의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Nudge.
1.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2. 주의를 환기시키다.
3.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작자들)
책의 주된 내용은 위 단어의 뜻풀이와 같다.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는 언제나 선택을 하게끔 되어 있는데,
이들 불쌍한(?) 인간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어떻게 하면 바람직하고 도움이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강압적이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보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게 되므로), 올바른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부드러운 개입(위의 단어 풀이 3번)을 통하여, 불완전하고 때로는 불합리한 인간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주는 매우 건전하고 도덕적인 책이다. 이를 바탕으로 책의 후반부에서는 공공의 복지 향상 방안을 제안한다.
부드러운 개입이란, 마치 두 팔로 강하게 미는 것이 아니라 팔꿈치로 슬쩍 찌르며, 올바른 선택으로 인도하게끔 힌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책은 급식담당 책임자라는 가상인물을 예로 들어 스토리를 풀어 나간다. 그가 식당에서 음식의 배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학생들의 음식 선택이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 중앙에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 음식은 학생들의 선택의 손길이 많이 가게 될 것이다. 이 책임자는 어떻게 음식을 배열해야 할까? 물론 최선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학생들이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배열을 하는 것 일테다.
이 처럼, 넛지는 학생들로 하여금 "시금치를 많이 먹어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슬쩍 음식의 배열만 바꾸어 놓음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좋은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소비재 마케팅을 담당한다는 모 인사. 이 것은 책 내용이 아닌 실제 사례다. 이 양반이 주로 하는 업무라고는 할인마트의 담당자들에게 접대하는 일 밖에 없단다. 좋은 진열대에 자기네 상품이 올라오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이 위치에 따라 월 매출이 몇 억이 차이가 난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이 인사에게는 그저 접대가 마케팅이다. 할인마트의 상품 진열을 책임지는 사람은 좋은 상품을 선택하도록 우리를 절대 인도하여 주지 않는다. 접대 많이 받은 상품으로 인도하여 주신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네덜런드의 한 공항의 화장실. 남자들의 소변이 과녁을 빗나가거나 밖으로 튀는 량이 많아
악취의 원인이 되었는데, 아주 가벼운 넛지를 활용하여 이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처럼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은 아니다?"스티커를 붙일까? 그저 소변기 중앙에 검정색 파리 스티커를 붙였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파리를 정의의 소변빨로 쓸어버리고자 정중앙으로 발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리하여 무려 밖으로 튀는 양의 80%나 감소시켰다고 하니 놀랄 따름이다. 여기서도 넛지는 강압적인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저 파리 하나만 그려 넣었을 따름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는 넛지가 많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될때 만나게 되는 수많은 선택옵션들. 그러나 우리는 별 어려움 없이 '디폴트' 설정으로 설치할 수 있다. 만약 이 디폴트가 없다면? 디폴트 설정은 무지몽매한 인간이 잘못된 옵션들을 택하지 않도록 우리를 인도하신다.
현금인출기로 현금을 찾게 되면 항상 카드 먼저 반환시킨다. 현금 부터 반환시켰다간 현금만 찾아가고 카드를 잃어 버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넛지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사용자가 제대로 셔터를 눌렀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찰칵'소리를 내면서.
나의 휴대폰은 내가 숫자를 누를때 마다 '이이오오' 소리를 내준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려줌으로써 근심과 걱정을 예방하여 준다.
당신이 만약 타인으로 하여금 어떤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선택설계자'라면 이런 넛지의 힘을 이해하고, 올바른 선택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작자의 주된 메시지다.
책의 후반부는 저축, 의료보험, 모기지, 결혼 문제 등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선택의 기회가 적어 학습하기도 어렵고, 잘 못 선택되었을 경우 돌이키기 어려운 분야에 대하여 넛지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다. 그러나 내게 이부분은 잘 이해도 안되고 머리도 많이 아팠다. 내게 그저 알짜배기 내용은 전반부이다.
재밌는 사례와 인간심리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괜찮은 책이었다.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관찰습관 (0) | 2011.01.10 |
---|---|
[독후감]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 리처드 브랜슨 (0) | 2011.01.07 |
[독후감] 블링크 - 말콤 글래드웰 (0) | 2011.01.02 |
[독후감] 노는 만큼 성공한다 (0) | 2011.01.02 |
[독후감]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0) | 2011.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