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일기

유명조리사는 남자인 이유와 여자 축구 - 2010.9.30 (목)

진달래화 2011. 1. 2. 18:30
유명조리사는 남자인 이유와 여자 축구

일단 요리와 조리의 차이를 아시는가? 조리사 자격증은 있어도 요리사 자격증은 없다.
요리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누구나 요리사는 될 수 있으나, 자격증이 있어야 조리사가
되는 거다.

유명 호텔의 조리 주방장들은 거의 남자다.
그런데 세계 어디나 대부분 음식 만드는 역할은 여자들이 한다.
근데 왜 유독 TV에 나오는 조리사들 보면 거의 100% 남자들인가?
어디에서 본 글에 의하면...

요리대회를 취재하던 기자의 질문에 세계적인 음식 평론가는 이렇게 답했다.
첫째, 남자들은 성장 과정에서 요리를 강요받지 않기 때문에
음식하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둘째, 남자 아이들은 마음이 내키면 음식을 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므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마치 화학실험이라도 하듯 제멋대로 음식을 만듭니다.
셋째, 가족들은 남자 아이가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것이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맛있다며 칭찬을 해줍니다.
그 칭찬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남자들의 성장 배경 속에 그 답이 숨어 있다는 얘기였다.

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하였을 때, 나는 왜 위의 내용이 연상이 되었을까나?
위와 비슷한 맥락이 있어서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 여자 아이를 축구 선수로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마음 먹을 부모가 몇이나 있겠는가?
그에 따라서 스트레스가 적을 것이다.
2. 남자처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도 문전 앞에서도
침착할까?
3. 여자가 축구해봐야 얼마나 하겠어?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잘하면 칭찬해 준다.

즉, 남자 조리사나 여자 축구선수나, 결과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으며
그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고, 즐기다 보면 몰입하게 되어 그런 결과를 낫지 않았을까나??